일단 외관부터 로컬맛집스럽다. 늘 가게 안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대산읍민들이 회포 풀러오는 그런 곳.
나는 대산읍민 신고식 겸 처음 방문해 보는 로컬 맛집이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서빙해주시는 사장님이 무심하게 자리를 옮기라고 하신다. 아마 전문가의 앉기에 좋은 순서가 있겠지. 그냥 앉았는데 아무 말 안하셨다면 통과!!
이렇게 종이를 깔고 불 조절 하는 곳과 불이 나온는 곳만 구멍을 뚫는다. 굉장히 똑똑하면서 정겨운 방식이 귀엽다.
내부 분위기는 이렇다.
가격표를 안 찍어서 아쉽지만 글로 적어보자면, 생삼겹살 1인분에 200g 15,000원이다. 볶음밥은 2인분부터 시킬 수 있고 2,000원.
제육볶음도 팔고, 소면, 냉면, 찌개도 다 있음.
그램 수로 1인분의 양이 어느정도인지 예측하지 못해서 두명이서 2인분 먼저 시켰는데 딱 알맞게 배가 불러왔다.(반찬이 많아서 그랬으려나)그램수도 다른 고깃집에 비해 많은 편인 듯.
몇 점 올리고 나서 급하게 찍어보는 2인분 삼겹살의 양. 나도 처음엔 더 시킬 생각했는데 양이 꽤 된다는 거...!
그리고 처음엔 비계가 좀 많네? 싶었는데... 진짜 모르는 소리였다. 구우면 비계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오히려 더 맛있음!!!!
고기 2인분 시켰는데 점점 늘어나는 반찬의 가짓 수... 계속계속 주셔서 이래도 되나 싶었다.
정식 시킨거 아닌데... 주방을 혼자서 휩쓸고 계신 여사장님의 손맛이 최고였다!
저 참나물? 이랑 고동? 무침 양념도 짱 맛있구, 김치도 콩나물도 젓갈도 다 맛있었다. 나는 고기에 이것저것 조합해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곁들여 먹을 반찬이 많아서 입이 즐거웠다. 오 나 쌈장 한번도 안 찍어 먹은 듯!
그리고 이곳에서 필수적을 해야하는 건, 불판에 양념 콩나물과 김치 올리기! 이게 기본 세팅이다.
안그래도 맛있는 양념이 불에 구워지면서 고기 기름에 버무려지면.... 끝.
쌈도 필요없고 콩나물 리필만 외치게 된다.
한국인의 디저트. 볶음밥이 2인분 이상부터만 시킬 수 있길래 고기 먹으면서 밥 먹고 싶은 거 꾹 참았다.
그리고 당연히 볶음밥 시키면 금방 재료 가지고 오셔서 볶아주실 거라고 생각했눈데
너무 늦게 나오길래 주문이 들어간 게 맞나... 싶었는데
이렇게 요리가 나와버림. 2인분 이상부터만 되는 거 바로 납득!!
게다가 갑자기 시키지도 않은 된장찌개를 주방에서 호다다ㅏ다닥 나와서 주고 가시는 사장님.
안시켰는데..! 라고 말할 틈도 없어서 걍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추가 금액이 없는 걸 보니 볶음밥에 찌개도 포함이었나!!!!
된찌도 진짜 맛있음. 먹느라 사진 못 찍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아 게다가 볶음밥 양이 진짜 많다. 이건 4인분 아닌가? 싶었다. 근데 또 맛있어서 계속 먹다가 배 터질 뻔.
전반적으로 너무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집에서 짱 맛있는 고기 사다가 구워먹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제 뒷정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최고시다.
반찬도 집밥 먹는 기분에다가 기름칠 제대로 하니 행복한 배부름이었다.
또 갈 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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