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놀러 왔는데 비도 와서 어디 갈 곳도 없었다. 그래서 영화보고 구냥 밥 먹고 노잼도시구나 생각하며 돌아갈 뻔 했눈데!
대전을 대유잼으로 기억남게 해 줄 맛집! 진로집.
저녁에 가면 줄이 길어서 40-50분 기다린다고 해서 포기했다가 다음날 점심에 가게 되었다. 점심에 가도 줄이 있긴 하지만! 내 앞으로 세팀 정도만 있었고, 한텀 빠지면 금방 금방 들어갈 수 있다.
이 골목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곳의 예약 시스템은 없구, 따로 대기 명단 적는 것 없이 줄로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가면 된다.
가장 중요한 주차!
주변에 우리들 공원 주차장이나 현대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진로집에 따로 주차할 공간이 없고 복잡한 대전 시내이다 보니 주변에 있는 유료 주차장 이용이 편하다. 여기에 차 대고 걸어서 5분도 안 걸린다. 그리고 성심당에서 만원이상 빵 사먹으면 한시간 무료 주차권을 준다. ( 근데 왜 나는 주차가 6000원만 할인 됐는지는 의문…)
그리고 5만원 썼다고 5장 주는 거 아니고 차 한대에 주차권 한장만 사용할 수 있음.
두부 두루치기! 정말 고기 하나 안들어가고 두부만 들어갔다고? 처음 보는 두부 두루치기라는 음식이 예상가는 맛일 것 같으면서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름이 ‘진로’집이라서 그런가? 두꺼비 인증 맛집 마크를 달고 있다.
가게 내부의 분위기는 이런 느낌~ 정말 오래 된 목조 주택이다. 주택을 개조한 것 같은 공간이고, 맛있는 녀석들에 나와서 여기저기 방송 사진이 붙어 있었다.
오래된 주택 공간에 아날로그 그 잡채인 분위기가 벌써 재밌다. 진로집이 정말 오랫동안 운영한 식당인가보다. 내 뒤에 서있었던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가 젊었을 적 와봤던 이야기를 하시는 걸 들었다.
대기하는 줄은 식당 바깥에 있다보니 안에서 먹으면서 크게 눈치 보지 않아도 되서 편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세팅되는 기본상. 손님이 많아서 정말 빠르다..ㅎ 가게가 잘 돼서 손님도 많아졌지만 원래 방식대로 주문받고 서빙해주고 공간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석박지 김치와 엄청 달달한 동치미(?)가 기본 반찬이다.
비가 와서 더 분위기 있는 공간이었다. 저녁에 오면 포차 온 것 같은 고런 분위기가 나고 더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시킨 건, 두부두루치기 소짜 중간 매운맛 , 칼국수, 공기밥. 전도 먹고 싶었지만 배부를 것 같아서 참았다.
주문을 바로 받으니 대기하면서 뭐 먹을지 생각해둬도 좋겠다.
정말 생각했던 비쥬얼 그대로의 두부 두루치기! 순한맛과 중간 매운맛 두가지가 있는데 중간 매운맛으로 시켰다.
근데 이게 은근 되게 맵다. 맵찔이는 무조건 순한맛 시켜야 할 듯. 중간 매운맛이 아니라 매운맛 같은 맵기이다.
나는 매운 걸 못 먹지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너무 맛있게 먹고 뱃속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칼국수 사리를 시켜서 비벼 먹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칼국수를 시켰다. 그리고 밥파이기 때문에 공깃밥도 시킨 건 아주 굿 초이스!
두부두루치기 소짜도 양이 푸짐하고 칼국수도 4,500원인데 양이 푸짐하게 나온다.
칼국수에서 면을 건져서 이렇게 비벼 먹으면 사리를 안시켜도 되지롱~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진짜 맛있었다…! 근데 칼국수를 비벼 먹으니까 면도 뜨끈하고 소스가 많이 묻어서 정말 헥헥 대면서 먹었다.
짝꿍은 너무 매운지 칼국수 면에 소스를 묻힌 뒤, 칼국수 국물을 끼얹져서 먹었다.
나는 그래도 밥에 두부랑 소스 잔뜩해서 비벼 먹는게 더 맛있었다. 소스가 진짜 맛있다. 아는 맛인데 새로운 맛이랄까? 간장맛이 많이 나는 소스였다. 게다가 두부도 진짜 맛있다…! 두부가 고소하고 짱 맛있어서.. 두부전을 추가로 더 시키고 싶을 정도였다.
나도 집에서 두부두루치기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했다. 흠… 매운 고춧가루에 간장에 다시다 넣고 팔팔 졸이면 이런 맛이 날 것 같은데… 장금이인 척 좀 해봄.ㅎ
둘이서 재밌고 맛있고 든든하게 먹고 18,000원 나왔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둘이 외식하면 기본 2만원~ 2만5천원은 훌쩍 넘는데…! 가격마저 기분 좋은 맛집!
음식이 엄청 특별하고 새로운 맛이었다! 이건 아닌데 분위기와 정겨운 음식이 재밌는 그런 맛집이었다. 재밌는 대전 맛집, 진로집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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