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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제주] 르부이부이 ㅣ 정통 프랑스의 맛을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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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부이부이"는 프랑스 음식을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훌륭한 장소였다. 좁은 골목에서 갑자기 뿅하고 나타난 듯한 프랜치 식당이었다. 이 곳만 따뜻한 주황빛 조명이 뿜어나와서 갑자기 다른 곳으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었다. 

 

제주도 상가 골목들 가운데에 르부이부이를 보니 '미드나잇 인 파리' 같은 기분이었달까나...ㅎ 

 

 

 

르부이부이

A Typical French Bistrot with Untypical Wines

app.catchtable.co.kr

 

 

캐치테이블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야하는 예약제 식당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도 좋은 분위기와 음식들이니 좋은 추억을 사고 싶다면 미리 예약은 필수! 

 

 

 

이 곳에서는 정갈하고 풍부한 프랑스 코스요리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의 전체 코스가 선택 가능하다.

1인 38,000원의 가격에 엔트리와 본식 또는 본식과 디저트를 고를 수 있다. 전체코스를 다 맛보려면 45,000원이다. 

 

우리는 4명이었기 때문에 두명은 엔트리와 본식 , 두명은 본식과 디저트를 선택하여 엔트리 메뉴 2개, 본식 메뉴 4개, 디저트 메뉴 2가지를 다양하게 맛 볼 수 있었다. 

 

 

 

메뉴는 이렇다. 선택 시에 가격이 추가되는 것도 있고, 차감되는 메뉴도 있어서 적절하게 섞어서 고르면 큰 추가 없이 메뉴를 고를 수도 있으니 머리를 잘 굴려보는 것도 좋다. 

 

 

음료는 산펠레그리노 아란시아타, 처음 먹어보는 오렌지 음료였는데 크기도 꽤 있어서 한 캔에 작은 컵으로 4컵 분량은 나왔다. 탄산도 있으면서 그리 달지 않아 음식과 함께 먹기 좋았다. 맛있는 음료 하나 알아갑니다~

 

- Entree

 

엔트리 시작! 

 

 

처음 먹어보는 달팽이요리. 달팽이는 꽤나 친숙한 맛이었다. 골뱅이 같달까. 전혀 거부감 없이 식전빵과 곁들여 먹으니 맛있었다. 

 


에피타이저로 선택한 프렌치 어니언 수프는 깊은 맛이 났다. 중간중간 치즈가 듬뿍이라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4명이서 엔트리 두접시는 양이 적당하게 식욕을 돋궜다. 

 

 

싹싹 비우기~

 

 

- Plat

 

본식 시작! 

특별한 점은 에피타이저, 본식, 디저트 각각의 코스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식기가 제공되었다. 게다가, 식기들은 요리에 맞게 디자인과 모양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진짜 프랑스에서 음식을 대접받는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본식으로는 파리지엔 뇨끼, 아쉬 파르망티에, 크넬, 그리고 후추 스테이크를 골랐다.

 

 

미디움 굽기로 시킨 후추 스테이크.

시즈닝이라고 하나요, 그것이 완벽했습니다! 후추맛이 톡 쏘면서 잘 태워진 듯이 구워진 겉면의 감칠맛이 식감있는 고기를 씹으면서 지루하기 않게 해주었다. 난 육류를 질겨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소스와 고기의 맛이 좋아서 그다지 질기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고기가 아주 부드럽다는 건 아니고 씹을 맛이 있는 고기이다.

 

 

아쉬 파르망티에

잘게 찢은 소고기와 야채 위에 감자 퓌레와 치즈를 덮어 오븐에 구운 요리이다. 아부지는 소고기 통조림 같다고 하셨고 난 한국식 불고기의 맛과 되게 흡사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익숙하면서도 맛있는 그런 맛!

 

 

뇨키

뇨끼와 감자 덩어리도 함께 들어있다. 치즈와 감자는 늘 옳으니까 맛있다. 그리고 음식들이 다 오븐에서 갓 나온 음식들이라 따끈해서 좋았다. 

 

 

크넬

처음 맛보는 프렌치 음식이었다. 난 구냥 흰살 생선일 줄 알았는데 어묵처럼 생선 살이 저며진,,,, 크림(?) 같았다. 함께 나온 빵에 발라 먹어야 밸런스가 맞았다. 소스는 딱새우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정말 갑각류 해물맛이 많이 느껴졌다. 게, 랍스타 종류의 해산물의 맛이었다. 

 

 

 

한국에서 그것도 제주에서 프랑스 음식을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고 프랑스 음식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진 분들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이 정도로 프랑스 음식의 품질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르브이브이"는 프랑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꼭 가볼만한 곳이다. 동생이 유럽에서 유학을 했을 때 프랑스에서 먹었던 음식과 메뉴도 흡사하고 맛도 거의 비슷한 맛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곳이 진짜 프랑스 집밥(?) 같은 찐 프랜치 음식이구나 싶었다. 

 

 

저 빵과 곁들일 음식이 많았는데 빵도 참 맛있었다. 리필이 가능할텐데 적당히 배가 불러와서 리필하지는 않았다. 

뇨키랑 아쉬 파르망티에랑 크넬이 좀 비슷한 음식의 계열인 듯하여 하나 정도는 다른 걸로 바꿨어도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와구와구 먹는 우리 가족들. 

우리 가족은 식당에 가면 진짜 음식을 흡입하듯이 후딱 먹어치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무려 한시간 반동안이나 식당에 있는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음식은 2시간씩 먹는다고 하는데 이곳도 그래서 프랑스 음식점이구나 싶다. 

 

 

 

클리어

 

 

 

 

공간은 자그마하고 프랑스 느낌으로 가득 찬 곳이다. 두명의 셰프님들이 요리와 서빙을 해주셨다. 예약제인데 손님들이 계속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 걸 왔다. 

 

-Dessert

 

밤크림과 머랭, 필푀유

 

 

천개의 잎사귀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나(?) 쨌든 그런 의미의 디저트인 밀푀유! 위 아래의 파이지와 크림을 한입에 넣으면 행복해진다. 

 

 

요거요거 시키길 잘했다. 찐 밤맛이 나는 밤크림과 밤 머랭이었다. 인공적인 밤크림이 아니라 밤 중에서도 달달한 밤도 있고 쫌 덜 맛있는 밤도 있고 한데 그것들이 다 느껴지는 찐 밤 맛! 

그리고 머랭은 여태까지 먹은 머랭 중에 가장 특색있는 식감과 맛이었다. 

 

 

디저트까지 클리어~!

 

여러명이 와서 무려 8개의 요리를 먹어보았다. 부모님도 되게 즐거워하셨고 나도 평소에 경험해보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울 아부지가 '나름' 프랑스 음식 답다고 했는데 그것은 '찐' 프랑스 음식을 경험해 본 것 같다고 느끼신 듯 하다..ㅎ 음식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성격 급한 우리 가족이 그래도 나름 천천히 코스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눈 것, 식당의 좋은 분위기까지 완벽함에 한 몫 했다. 

 

제주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정통 프랑스의 맛을 보고 싶다면 르부이부이 식당 추천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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