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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서산대산 맛집] 삼길포항 맛집, 수산물직매장ㅣ착한수산, 싱싱한 우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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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포항은 비릿한 생업의 현장이 펼쳐지는 바다다. 그래서 더욱 신선하고 저렴하게 회를 먹을 수 있다.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 선상 위에서 갓 잡은 물고기 회를 떠주는 선상횟집, 옆에 수산물직매장, 여러 횟집 가게들이 있다. 그 중 나는 수산물직매장에서 회를 떴다.

삼길포항 수산물직매장

삼길포항에서는 우럭이 많이 잡혀서 우럭축제를 하기도 한다. 그만큼 우럭회가 저렴하고 싱싱하다는 거니까 우럭회를 한번 도전해봤다. 난 회를 좋아하지만 물고기별로 회맛을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런데 함께 간 지인이 태안 바닷사람이라서 싱싱한 횟감을 고르는 정보도 얻고, 어디에서 회를 사야 좋을 지 판단할 수 있었다.


선상에서 회를 뜨는 건 직매장에 비해 1만원대 정도 저렴하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바로 잡아서 온 물고기라고 한다. 바다에서 잡아서 선상에서 바로 떠주는 시스템. 그리고 뭔가 삼길포항만의 재밌는 풍경이라서 경험해도 좋겠다.
 
내가 갔을 땐 늦은 시간대에 가서 선상에 배들이 많이 있지 않았다. 그리고 뭐랄까… 좀 더 청결하고 정리가 되어있는 곳에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고르기 위해 수산물직매장으로 갔다. 수산물직매장도 바로 옆에 있는데 이곳의 물고기들도 바로 잡은 물고기들이라 충분히 싱싱하다고 했다.

삼길포항


수산물직매장에 많은 가게들과 해산물들이 있다. 삼길포항 수산물직매장은 사장님들이 오라고 호객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래서 마음 편히 구경하고 비교할 수 있었다.  나는 이런 곳에서 해산물을 사는 게 처음이라 어려웠는데 태안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물고기는 색이 진하고 검을수록 싱싱한 거라고 했다.
 

 

 

삼길포항

 

이렇게 가격표가 다 적혀져 있지만 대부분 물고기들이 철에 따라 가격이 싯가로 정해지기 때문에 물어봐야 알 수 있었다. 생선 좀 볼 줄 알아야 가게를 선택하기 쉬울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곳은 착한수산으로 갔다. 착한 수산은 직매장 입구 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물고기가 싱싱해보여서 골랐다.

삼길포항

우리가 먹을 횟감은 우럭과 광어! 그리고 갑오징어다. 우럭과 광어 섞어서 2kg에 오만원에 샀다. 2kg 샀더니 좀 더 넘게 담아주셨다. 건졌을 때 물고기가 싱싱하게 팔딱팔딱 뛰어서 물이 튈 정도였다.

그리고 사진 속 거북이 등딱지처럼 둥둥 떠다니는 건 갑오징어다. 갑오징어는 데쳐서만 먹어봤는데 궁금해서 도전해봤다. 생선회랑 또 다른 식감의 회가 있어줘야 맛있으니까~ 갑오징어는 작은 걸로 해서 2만 5천원에 구매했다. 싯가라 가는 때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는 있으니까 일단 적어둔다.

삼길포항

전문가의 손길로 썰리고 있는 우럭과 갑오징어들. 이런 곳에서 처음 회를 떠봤는데 양이 좀 있어서 그런지 은근 회 뜨는데 시간이 걸렸다. 사장님께 넉살좋게 서비스로 쭈꾸미를 달라고 했지만 요즘 쭈꾸미가 하나에 4천원이나 된다며..ㅎ 아쉽쓰.. 대신 사장님이 아나고랑 도다리회를 서비스로 주셨다!! 수산물직판장에서 어디갈지 모르겠다면 착한수산 추천이다. 사장님도 좋으시고 회가 싱싱하고 맛있음.

그냥 가게에서 회를 먹을 거면 만석식당을 추천한다. 태안사람이 삼길포항에 자주 먹으러 왔는데 만석식당이 맛있다고 한다. 여긴 앞에 있는 만석수산에서 저렴하게 횟감을 고르고 가게 안에서 상차림 비용 받고 매운탕도 끼려주는 시스템이다. 우린 회를 포장해서 집에 가져갔다.

삼길포항

키야… 성인 4명이서 먹고도 남을 정도로 푸짐했다. 접시에 반은 도다리, 반은 아나고가 조사져있는게 서비스다. 회로 배를 채울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리고 이번에 광어랑 우럭의 맛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광어와 우럭 둘 다 쫄깃한 식감의 회인데 우럭이 좀 더 고소하고 맛이 강했다. 광어는 우럭보다 더 쫄탱한 식감이었고 광어 역시 맛있다. 광어는 쉽게 접해볼 수 있는 회인데 광어를 좋아한다면 삼길포항에서 꼭 우럭을 먹어보시길. 중간 접시에 검은 비늘을 가진게 우럭이다. 우럭 지느러미 부분은 살짝 기름지면서 고소하기까지 하다. 내 기준 우럭 승! 

갑오징어 회도 맛있다. 갑오징어는 회로 먹으면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딱딱하지도 않고 초장에 찍어먹으면 증말 맛있다. 나중에 라면에 갑오징어를 넣어서 데쳐서도 먹어봤는데 데쳐서 먹어도 맛있다. 좀 더 질긴 식감인 다리부분을 데쳐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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